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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head

부활 3대보컬 김재기씨, '사랑할수록'에 대하여..



나는 부활의 팬이다.
지금 보컬 정동하도 매우 좋아하고
이승철, 정단, 이성욱, 박완규 모두 훌륭한 보컬이지만


내가 정말 부활의 진한 국물같은 맛을 느끼게 해준 보컬은
故김재기 보컬이다 

그가 왜 최고의 보컬인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수있다.
일단 역대 보컬들과 멤버들이 모두 인정하고있으며

그 중 20년동안 팀의 리더이자
정말 진정한 뮤지션인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그를 이렇게 묘사한다.

 


최근 대중가요와 각종 발라드들은
묘사를 하자면 마치.
" 나 슬퍼 슬퍼 죽겠다고, 내 슬픔을 알아줘  "이다.

하지만 부활의 노래 특히
김재기가 부른 '사랑할수록'은 "난 슬프지만 절대 슬프다고 말하지 않아. 참고 또 참을거야" 라는 생각이든다
 

절제되면서도 마음속에 숨길 수 없는 슬픔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그의 오랫동안 끓인 사골국물 같은 진한맛은 어느 누구도 못따라간다.




이쯤에서
김재기보컬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더하면 '사랑할수록'의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올것이다. 

김태원과 김재기는 부활 3집을 준비하며 정말 가난한 생활을 하고있었다.
'사랑할수록'을 대모로 녹음하고 (정식 녹음도 아니고 딱1한번! 녹음한곡.)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김재기는 차를 타려고 나갔는데
차가 견인되어있었다. 하지만 견인비는 그때당시 3만원. 지금도 3만원이 적은돈은 아니지만
그때는 더더욱 비싼돈이다. 가난한 생활을 하던 그에게는 그 돈이 없었고
김태원에게 연락을 했으나 그 역시도 없어서 어찌어찌 어렵게 빌려서 집으로 돌아가던
비오는 날 김재기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이렇게 대뷔도 하기전에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가 딱 ! 한번부른 데모버전'사랑할수록'은
부활3집앨범이 엄청나게 히트치게 만들었고 그의 동생 김재희가 대신 방송활동을 하게된다.

후대에 엄청난 보컬들이 있었지만 그에 따라오는 보컬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다시 이 글을 쓰면서도 안타깝다. 
지금 살아있었다면 정말 엄청난 보컬이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딱 한번남긴 사랑할수록을 지금도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든다.
천재나 큰 인물은 명이 짧다고 헀던가..


오늘도 그를 그리며 사랑할수록을 재생하고있다.


 



사랑할수록

한참동안을..찾아가지 않은..
저언덕 너머 거리에..
오래전..그모습..그대로..넌.
서있을 것 같아..

내기억보다.. 오래되버린 얘기지..
널보던 나의 그 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 처럼..

이제 너에게... 난아픔이란걸..... 너를 사랑하면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속에....

이제 지나간...기억이라고... 떠나며..말 하던 너에게...........
시간이...흘러지날수록..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너에게 난 아픔이었다는걸.. 너를 사랑...하면.......할수록....